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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운전하시는 분들은 차량에 내비게이션 많이들 설치하셨을 텐데요.

유리에 부착하는 내비게이션 거치대가 특히 겨울철에 잘 떨어져 액정이 깨지는 등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영실 씨, 지난해 9월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설치한지 두 달 만에 거치대가 앞유리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내비게이션의 액정에 금이 갔습니다.

돈을 들여 수리를 받았지만 또 갑자기 떨어질까봐 제대로 못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실, 경기도 군포시]
"혹시나 떨어질까봐 운전할 때 아예 조수석에 놓고 사용하고, 혹시 부착했을 때는 20~30분 운전하다가 재확인한다든지..."

최근 내비게이션 사용 인구가 늘면서 이처럼 내비게이션 거치대가 떨어져 액정이 깨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 2007년 31건에서 지난해엔 42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40건으로 늘었습니다.

피해 내용 가운데에는 거치대가 자동차 앞유리 등에서 떨어지면서 내비게이션 액정이 깨진 경우 등이 6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 사이에 거치대가 떨어지는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내비게이션 거치대 10개의 안정성을 실험한 결과 2년 이상 사용한 4개 제품은 영하 15도에서 6시간이 지나자 부착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한인백, 소비자원 기술위원]
"내비게이션 거치대가 고무 재질로 돼있어서 겨울철 온도가 내려가면 흡착판이 딱딱해집니다. 그런 경우 쉽게 떨어지게 됩니다."

소비자원은 내비게이션 거치대가 떨어지는 피해가 겨울철에 집중된 만큼 더 주의해야 하며 소모품인 거치대가 2~3회 떨어진 경우, 안전을 위해 새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